프랑크 뮬러의 CEO 니콜라스 루다즈가 스타일과 전략으로 브랜드의 유산을 이끌어가는 방식에 대해 알아봅니다. 스위스에서 태어나 영국에서 자란 루다즈는 2021년 CEO로 취임한 이래 프랑크 뮬러의 혁신적인 워치메이킹 전통을 계속해서 발전시켜 왔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싱가포르의 럭셔리 시계 유통업체 ‘신시어 파인 워치(Sincere Fine Watches)’의 7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 에디션 시계를 출시했는데, 이는 다마스커스 스틸을 무브먼트에 최초로 적용한 혁신적인 모델입니다. 루다즈는 “시계를 만드는 것은 예술이지만, 시계를 판매하는 것은 또 다른 종류의 예술”이라고 강조하며, 32년간 이어온 신시어와의 파트너십의 중요성을 설명합니다.
니콜라스 루다즈: 호텔리어에서 럭셔리 워치 CEO로
니콜라스 루다즈의 커리어 여정은 상당히 흥미롭습니다. 그는 스위스에서 태어났지만 영국에서 성장했으며, 1990년대 초 20대 시절에는 호주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에서 바텐더로 일했습니다. 이 경험은 단순한 일자리 이상의 의미가 있었습니다. 그는 이 시기에 대인관계 기술을 연마하고 럭셔리 서비스에 대한 이해를 깊게 했습니다.
루다즈는 호주 하퍼스 바자와의 인터뷰에서 “럭셔리 호스피탈리티에서 일하는 것은 꿈을 파는 것과 같은데, 이는 시계 제조에서도 정확히 우리가 하는 일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철학은 그가 2007년 프랑크 뮬러에 디렉터로 합류한 이후 계속해서 이어져 왔습니다.
2021년 CEO로 승진한 루다즈는 프랑크 뮬러의 ‘컴플리케이션의 마스터’라는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그의 리더십 아래 브랜드는 에터니타스 메가 4(Aeternitas Mega 4)와 최근의 롱 아일랜드 에볼루션 마스터 점퍼(Long Island Evolution Master Jumper) 같은 제품을 출시하며 시계 제조의 경계를 계속 확장하고 있습니다.
다마스커스 스틸: 혁신적인 소재의 활용
루다즈가 싱가포르를 방문한 주요 목적은 신시어 파인 워치의 7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 시계인 ‘뱅가드 다마스커스 스틸 신시어 플래티넘 주빌리 에디션(Vanguard Damascus Steel Sincere Platinum Jubilee Edition)’을 출시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이 시계는 세계 최초로 다마스커스 스틸로 만든 무브먼트 요소를 포함한 모델입니다.
다마스커스 스틸에 대해 루다즈는 프랑크 뮬러가 이전에도 이 소재를 케이스에 사용한 적이 있지만, 무브먼트에는 처음 적용했다고 설명합니다. 이 특별한 스틸은 두 가지 서로 다른 강철 합금(316L과 304L)을 하나의 ‘인곳(ingot)’에 사용하여 만들어지며, 화학적 처리(산성 용액에 담그는 과정) 후에 독특한 무늬가 나타납니다.
역사적인 진짜 다마스커스 스틸은 현존하지 않는데, 이는 정확한 제작 방법이 알려져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우리가 보는 모든 다마스커스 스틸은 보존된 예시품들을 바탕으로 한 근사치일 뿐입니다.
뱅가드 다마스커스 스틸 신시어 플래티넘 주빌리 에디션의 특징
이 특별 에디션 시계는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 7일 파워 리저브
- 43mm 케이스 사이즈(아시아 시장에 적합)
- 아시아 태평양 지역 한정판
- 무브먼트에 최초로 다마스커스 스틸 사용
- 각 다마스커스 스틸 조각마다 다른 패턴을 가져 28개의 시계가 모두 고유함
- 스켈레톤 처리된 브릿지와 플레이트는 베벨링과 챔퍼링 처리됨
- 로즈 골드 케이스 미들과 크라운
루다즈는 이 시계가 신시어와 프랑크 뮬러가 하나의 가족이 되었음을 상징한다고 말합니다. 서로 다른 소재의 혼합(다른 스틸 합금과 로즈 골드)은 두 기업이 음과 양처럼 하나가 되었음을 체현합니다.
32년간의 파트너십: 프랑크 뮬러와 신시어 파인 워치
프랑크 뮬러와 신시어 파인 워치의 파트너십은 30년 이상 지속되어 온 놀라운 이야기입니다. 1991년 프랑크 뮬러가 브랜드를 설립한 직후인 1992년, 신시어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 최초의 프랑크 뮬러 모노브랜드 스토어를 싱가포르에 오픈했습니다. 또한 신시어는 동남아시아 지역의 독점 유통업체가 되었습니다.
루다즈는 이 파트너십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 “시계를 판매하는 데는 수백만 가지 측면이 있습니다. 우리는 프랑크 뮬러로서 아름다운 시계를 디자인하고 생산하는 데 집중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각 국가의 파트너, 즉 에이전트만큼만 좋을 수 있습니다.”
- “신시어와 함께 우리는 모든 해를 함께 성장해 왔고, 함께 좋은 시기와 어려운 시기를 겪었습니다. 신시어는 우리처럼 매우 창의적입니다.”
- “시계를 판매하는 것은 또 다른 종류의 기술인데, 이는 신시어가 아름답게 마스터한 것입니다. 저는 이것이 빵과 버터 같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하나 없이는 다른 하나도 그렇게 좋지 않습니다.”
루다즈는 두 회사 간의 유사점이 성공적인 파트너십의 기반이 되었다고 믿습니다. 둘 다 가족 기업이며, 신시어는 시장과 고객에게 프랑크 뮬러의 가치를 홍보하는 데 매우 뛰어납니다. 특히 신시어는 시계 컬렉터와 감정가에게 전문화되어 있으며, 고객 교육에 많은 시간을 투자합니다.
파트너십의 결실: 다양한 기념 모델
루다즈는 두 회사가 함께한 여러 마일스톤을 기념하기 위해 다양한 특별 모델을 출시해왔다고 말합니다. 과거에는 투르비옹, 신트리 커벡스(Cintree Curvex), 젬셋 피스 등을 제작했습니다. 이번 다마스커스 스틸 모델은 2023년에 처음 선보인 새로운 소재를 확장하는 적절한 선택이었습니다.
루다즈는 “현재 시장에 적합한 모델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너무 많은 투르비옹을 만들고 싶지 않았습니다”라고 설명합니다. 또한 “젊은 시계 제작자들에게 새로운 소재를 경험하게 하는 것은 매우 창의적인 경험입니다. 시장에서 새로운 소재에 대한 큰 트렌드를 보고 있으므로, 이는 자연스러운 발전 단계였습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프랑크 뮬러의 DNA: 창의성과 혁신
인터뷰에서 루다즈는 프랑크 뮬러 브랜드의 핵심 DNA에 대해 강조했습니다. 그에 따르면, 프랑크 뮬러의 첫 번째 우선순위는 창의성, 컴플리케이션, 그리고 디자인입니다.
주주가 없기 때문에 매 분기마다 마진을 쫓는 것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점도 언급했습니다. 이는 브랜드가 순수하게 창의적인 표현과 기술적 혁신에 집중할 수 있게 해줍니다.
2002년에 은퇴한 워치메이커 프랑크 뮬러의 DNA는 워치랜드 매뉴팩처와 브랜드 자체의 정신에 강하게 녹아 있습니다. 많은 직원들이 그와 함께 일했으며, 모두가 그의 유산을 소중히 여기고 있습니다.
브랜드 CEO의 역할: 기술과 카리스마의 균형
루다즈는 브랜드 CEO들이 종종 자신이 이끄는 회사의 정신을 체현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는 도전적일 수 있는데, 대부분의 C-레벨 임원들이 기술적 지식, 산업적 또는 장인적 생산 경험, 그리고 공예에 대한 사랑을 가지고 사람들을 매료시킬 수 있는 워치메이커나 엔지니어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워치메이킹 기술은 CEO 역할에서 잘 작동하지 않는 경향이 있으며, 이 직책은 비즈니스 통찰력과 카리스마를 필요로 합니다. 이는 프랑크 뮬러와 같은 브랜드에서 특히 두드러지는데, 마스터 워치메이커 자신이 직접 경영을 맡지 않기 때문입니다.
다행히도 니콜라스 루다즈는 이 최고 직책에 딱 맞는 분위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는 일년에 여러 번 만나는 워치 브랜드 리더 중 한 명이며, 언론에 시간을 할애하는 것을 기꺼이 해줍니다.
결론: 럭셔리 워치메이킹의 미래를 향한 비전
니콜라스 루다즈는 호스피탈리티 분야에서의
